미국의 한 목사가 한국 선교사로 파송됐습니다. 그는 탄광촌에 정착해 마을 사람을 전도했습니다. 미국 선교사들의 초창기 선교 방법은 본국에서 물품을 받아 선교지를 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본국에 탄광촌 사람들을 위한 옷과 식량, 의약품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본국에서 보낸 물자가 꽤 오랜 시간이 걸려 한국에 도착했고, 선교사들은 마을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물건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선교사의 선물에 크게 기뻐하며 이들이 전하는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교사는 사람들이 입은 옷이 선교 물품을 담았던 천으로 만든 것을 알게 됐습니다. 천 한 조각도 아까워 재활용한 것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입고 있던 옷에는 물건의 품목과 함께 ‘Fragile’이란 영어 단어가 찍혀 있었습니다. ‘Fragile’은 깨지기 쉬우니 물건을 던지거나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문득 선교사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인간은 깨지기 쉬운 존재이구나. 선교지 사람들을 더 소중히 대해야겠다.’ 인간은 깨지기 쉬운 존재입니다. 또 죄 앞에 늘 쓰러지기 쉬운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도움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영원한 능력이 되신 주님을 의지하는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