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으로 태어났지만 목사가 되어 미국과 이란을 오가며 고아들을 섬기던 아베디니 목사를 아십니까. 그는 ‘이란의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현재 테헤란 에빈교도소에 수감 중입니다.
얼마 전 그의 일곱 살 난 아들이 자신의 생일을 앞두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대통령이 방문해 무엇을 도와줄지 묻자 ‘아빠와 함께 생일을 보내고 싶다’고 부탁했습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에게 아베디니 목사의 아내는 “남편과 함께할 수 있다면 참 감사한 일이지만, 함께하지 못한다 해도 그 역시 하나님의 뜻이기에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결국 함께할 수 없었지만 아베디니 목사는 아들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항상 너와 함께하시는 분이 있다. 그분은 하늘에서 이 땅으로 내려오셔서 우리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달리시고 구원이라는 선물을 주셨다. 난 네가 구원의 선물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길 바란다.”
고문과 감금 등으로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인데도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성금요일인 오늘 “다 이루었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들려옵니다.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고백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